서울 근교 초보 등산 사패산 어때
이제 완연한 봄입니다. 요즘같은 날씨가 등산가기 좋지요. 너무 힘든 산행은 자신 없어도 운동은 좀 되었으면 좋겠고 서울에서 가까운 서울 근교 등산코스를 찾는다면 사패산을 추천합니다. 북한산 국립공원에 속해있어서 관리도 잘 되어 있고 경치도 좋아요. 사패산보다 더 쉬운 서울 근교 초보 등산코스로 관악산 코스도 있습니다.
👉🏻관악산 초보등산 원점 회귀코스 추천
사패산은 회룡탐방지원센터 → 회룡사 → 사패능선 → 사패산 → 범골능선 → 호암사 → 범골공원지킴터 → 회룡탐방지원센터로 원점회귀하는 코스입니다. 저는 속도가 빠르지 않고 쉬엄쉬엄 가서 5시간 정도 걸렸는데요, 보통은 3시간 정도 예상하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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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보등산 사패산 코스 |
회룡탐방지원센터 바로 앞에는 주차할 곳이 4군데 정도밖에 없지만 갓길에 주차해도 뭐라고 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줄줄이 갓길 주차된 차들이 아주 많았어요. 이곳이 마지막 화장실이니 볼일 보고 출발하세요. 회룡교를 건너 회룡사, 사패산, 송추 방면으로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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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사, 사패산, 송추 방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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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목에 만난 물레방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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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방아 밑으로 떨어진 벚꽃들 |
회룡사 거의 다왔어요. 회룡사교를 건너 0.8km 전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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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사교 |
왼쪽 방면이 회룡사, 오른쪽으로 가면 석굴암입니다. 석굴암은 꼭 들렀다 가는 것을 추천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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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암은 오른쪽 방면입니다. |
사패산 석굴암(石屈岩)에는 의정부시 향토유적 제8호로 지정된 백범 김구선생 필적 암각문이 있어요. 이곳은 백범 김구 선생이 상해로 망명하기 전 피신하였던 은신처이자 해방 후에는 지난날을 회상하며 자연을 즐겼던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석굴암은 회룡사 부속 암자이지만 회룡사에서 바로 갈 수는 없고 석굴암을 갔다가 다시 회룡사로 내려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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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선생필적암각문 (출처=의정부시 문화관광) |
회룡사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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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사 방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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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목에 있는 회룡샘약수터는 음용이 가능한 물입니다. |
회룡사는 조선태조 이성계와 무학대사의 전설이 전해지는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이성계와 무학대사가 3년 동안 창업 성취를 위한 기도를 한 후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고 왕위에 올라 이곳을 회룡사라 하였다는 설과 개국 후 이곳에 수도하던 무학대사를 다시 찾아오자 무학대사가 회란 용가(回鸞龍駕-임금의 말과 가마가 돌아오다)라 하며 기뻐하였다는 데서 절 이름이 유래하였다는 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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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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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회룡사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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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사 석조관음보살입상 |
대웅전 앞의 회룡사 오층석탑은 높이 3.3m로 회룡사의 창건주인 의상대사의 사리 1 과가 봉안되었다고 전해지며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8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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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회룡사 오층석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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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아름다운 회룡사 |
회룡사 바로 옆에 등산로가 있습니다. 경사도가 적당해서 걷기 참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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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사 옆 등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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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만한 경사도와 푹신한 흙으로 된 등산로 |
회룡 1목교를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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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1목교 |
사패산, 사패능선 방면으로 쭉쭉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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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패산, 사패능선 방면 |
갈림길이 나오면 정규탐방로 표지판을 따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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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탐방로 표지판 방향으로 갑니다. |
회룡 2목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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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2목교 |
곧 돌계단이 나오는데 경사가 완만한 편입이라 갈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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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계단도 경사가 완만합니다. |
중간 쉼터입니다. 사패산 정상까지 1.2km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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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쉼터 |
사패산은 진달래 군락지입니다. 올라가는 길과 내려오는 길 모두 온통 진달래 천국이예요. 덕분에 눈호강 제대로 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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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군락지인 사패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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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군락지가 능선 위에 있어 거의 평지라 꽃구경하면서 걷기 좋아요. |
사패산 0.9km 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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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까지 가는 길 |
사패산 0.6km 전방.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바위길이 많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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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패산 정상까지 0.6km 전방 |
정상에 도착하기 직전의 마지막 구간은 로프 구간입니다. 푹신푹신한 능선 오솔길도 있고 돌계단, 철계단, 바윗길, 로프 구간까지 밀당하는 느낌이네요. 사패산 아주 매력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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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프 구간은 길지 않아 힘들지는 않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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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도가 약해서 그렇게 험하지 않아요. |
사패산은 조선시대 선조의 여섯번째 딸인 정휘 옹주가 시집갈 때 선조가 하사한 산이라 하여 사패산이라 불리게 되었는데요, 원래 2001년까지 군사보호구역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자유롭지 못했고 도봉산과 북한산의 유명세에 가려진 덕분에 자연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인서울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도 그렇게 많이 붐비지 않아 참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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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패산 552m 정상 |
사패산은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정상은 너럭바위로 되어있습니다. 아무데나 철퍼덕 앉아서 쉬어도 엉덩이가 아프지 않아요. 정상에서의 경치가 볼만합니다. 바람도 솔솔 불고 햇볕도 따뜻하고 낮잠이라도 한숨 자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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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럭바위로 되어있는 사패산 정상 |
의정부시가 한눈에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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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패산 정상에서 의정부시가 한눈에 조망됩니다. |
저는 범골능선으로 하산했습니다. 내려가는 길은 푹신푹신한 것이 산책로에 가까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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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골능선 하산길 |
북한산 국립공원에 속해있어 이름 모를 기암괴석들이 많아 구경하면서 내려가니 지루하지 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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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벌린 거북이 머리처럼 생긴 바위 |
호암사까지 0.7km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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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사 0.7km 전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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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위치 |
범골능선에도 진달래길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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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골능선 진달래 군락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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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
가는 길에 또한번 경치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 있어요. 너럭바위로 되어 있어 앉아서 경치를 감상하며 쉬어갈 수도 있고 뷰는 정상보다 이곳이 더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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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골능선 중간에서 내려다본 의정부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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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골능선 기암괴석 |
사패산 중턱의 암봉 아래에 자리 잡은 호암사는 속리산 법주사의 말사로 소속되어 있는 작은 사찰입니다. 규모는 작지만 암봉과 꽃나무들이 어우러진 경내 풍경이 정말 아름답더군요. 호암사는 꼭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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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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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암봉을 병풍처럼 두르고 벚꽃비가 내리는 풍경 |
호암사 금동미륵불 뒤쪽으로 동굴이 있어요. 관음굴 또는 백인굴 혹은 산신굴이라고 합니다.
창건 설화에 따르면 한 선사가 호해(虎害)로 고통받는 주민들을 위해 바위굴 속에 살던 백호를 굴복시키고 그곳에서 수행을 했는데, 이후 마을 주민들이 재난을 당하려고 할 때마다 백호가 마을에 내려와 큰 소리로 울어 재해를 피하도록 했다고 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 백호를 관세음보살의 화신이라 하여 동굴에 불상과 산신상을 모시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장소로 삼았고 이로부터 이곳은 호암(虎庵) 또는 범골 절이라고 불렸다고 하네요. 지금도 동굴 안에 참배할 수 있는 재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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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사 금동미륵불 |
저 멀리 계란바위라고도 불리는 선바위도 한눈에 보입니다. 경치가 끝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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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사에서 바라보이는 선바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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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골공원지킴터 |
이제 다시 회룡탐방지원센터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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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는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 보고 따라가면 됩니다. |
둘레길을 통해 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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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탐방지원센터까지 둘레길로 갈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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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데크 산책로가 잘 마련되어 있네요. |
나무데크길 끝에는 표지판이 좀 허술해서 길을 잃기 좋은데요, 왼쪽 터널 쪽이 아니라 오른쪽 숲길로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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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데크길 끝에 나오는 터널 |
오르막길이라 마치 다시 산으로 올라가는 것 같고 이 길이 맞나 싶지만 그 길이 맞습니다. 중간에 표지판이 다시 나옵니다. 회룡탐방지원센터 300m 전방이네요. 보루길 방면으로 계속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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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표지판이 한번 더 나옵니다. |
보루길 기점 회룡탐방지원센터 회귀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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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루길 기점 |
하산 후 뜨끈한 순대국밥 한그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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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맛 |
사패산은 코스가 다양해서 재미있고 너무 고되지 않으면서도(중요) 운동은 확실히 되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너무 고되게 산을 타면 확 늙거든요. 지난번에 관악산에 갔을 때에는 서울시민 전부가 관악산 정상에 있었는데요, 사패산은 주말에도 그렇게 붐비지않아 더 좋았어요. 경치도 좋고 볼거리도 많고 코스도 쉽고 4월에는 진달래 꽃구경도 할 겸 사패산으로 떠나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