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관광명소 베스트 10
경주는 사실상 도시 전체가 유적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랜 시간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와 그 주변에는 조각, 탑, 사지, 궁궐지, 왕릉, 산성을 비롯해 불교 유적과 생활 유적이 집중 분포되어 있고, 신라의 천년고도의 역사와 문화적 업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지요. 이에 따라 경주의 남산, 월성, 대릉원, 황룡사, 명활산 지구 등 5개 구역은 1996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50년 전통의 경주교리김밥
경주에 갔다면 전국 3대 김밥이라는 교리 김밥은 먹어봐야죠. 교리김밥은 원래 교촌 한옥마을 안에 있다가 입소문을 타 유명해지면서 따로 사옥을 지어 오릉 앞으로 이전했습니다.
경주 교리김밥 본점은 메뉴가 김밥과 잔치국수 2가지뿐인데 매장 안에서도 먹고 갈 수 있지만 유명세에 비해 좌석수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어서 앉기는 힘듭니다. 먹고 가려면 1인 1주문해야 하고요. 1인 2줄 판매 제한 있고 추가 주문은 안됩니다. 콧대가 높지요? ㅎㅎ
경주 교리김밥 본점 |
경주 교리 김밥은 잘게 썬 계란지단이 속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계란 김밥입니다. 짭짤한 간과 계란지단의 고소한 맛이 포인트인 것 같아요. 경주에 간 김에 재미로 한 번쯤 먹어보기엔 나쁘지 않습니다.
경주 교리김밥 |
먹고 놀고 즐기는 교촌 한옥마을
경주 교촌마을은 신라 신문왕 때 한반도 최초의 국립대학인 국학이 세워졌던 곳이고 이후 천년의 시간 동안 배움터였습니다. 마을이 교촌(校村), 교리(校里), 교동(校洞)으로 불리는 이유도 이곳에 향교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교촌 한옥마을은 길가 주차장(유료) 또는 월정교 공영주차장(무료)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마을 입구에 한복 대여점이 있어 한복 체험도 할 수 있어요.
경주 교촌한옥마을 한복체험 |
마을 안에 음식점, 카페, 기념품 숍 등이 있고, 떡메치기, 도자기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아 시간 가는 줄 몰라요. 마을 안에 교촌 홍보관이 따로 마련되어 있으니 갈만한 곳을 미리 체크하고 둘러보는 것도 팁이겠네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교촌 한옥마을 |
교촌 한옥마을 뒤 쪽으로는 경주향교와 경주 최부자댁이 있으니 잊지말고 꼭 들러보세요.
형산강 팔경 월정교
교촌 한옥마을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월정교가 있습니다. 월정교 공영주차장에 무료로 주차할 수 있어요.
월정교는 통일신라 경덕왕 때 궁궐 남쪽 문천(蚊川)에 월정교, 춘양교, 두 다리를 놓았다는 기록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조선시대에 다 유실되어 없어졌는데, 지금의 모습은 고증을 통해 다시 복원한 것입니다.
경주 월정교 |
월정교는 다리 위로 긴 누각이 이어져 있는 단청누교로 누각 다리 안쪽으로 앉아 쉴 곳도 많아요. 가만 앉아 있으면 강바람이 시원하게 불고 내려다보이는 경치도 정말 좋습니다.
단청누교인 월정교 |
월정교 아래로 흐르는 강은 형산강인데요, 월정교는 형산강 8경 중의 하나(2016년 선정)입니다. 뜨거운 한여름 햇살에도 강가로 나가니 신기하게도 기온이 확 낮아지더라고요. 시원한 형산강의 강바람을 맞으며 돌다리 건너는 재미도 꽤 쏠쏠하답니다.
형산강 징검다리 |
월정교는 밤에도 아름다워 야간명소로도 유명합니다. 밤에 방문하는 것도 좋아요.
야간명소인 월정교 (출처=경주문화관광) |
아름다운 세계유산 첨성대
경주역사유적 월성지구에 있는 첨성대는 신라 선덕 여왕 때 만들어진 천문 관측대로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국보로 지정되어있는 만큼 과연 아름답더라고요.
첨성대는 무료입장이고요, 첨성대에서 비단벌레 전기자동차를 이용하면(어른 4천 원) 교촌 한옥마을, 항교, 최부자집, 월정교, 첨성대까지 한 번에 투어 할 수도 있습니다(운행 중 문화해설을 해주고, 신라왕궁 영상관 관람(약 15분) 포함하여 총 약 35분 소요됩니다).
국보 제31호인 아름다운 첨성대 |
경주황리단길
황리단길은 경주에서 가장 넓은 길로 카페, 맛집, 소품 가게, 기념품 가게 등이 밀집해있는 경주의 핫플레이스입니다. 경주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이지요.
경주 황리단길 (출처=경주문화관광) |
황리단길 내에 위치한 1894 사랑채는 1894년에 지어진 전통한옥카페로 경주에 가면 한번 가볼만한 것 같아요.
경주 카페 1894 사랑채 |
팥물 찐빵과 눈꽃 팥빙수가 시그니처 메뉴입니다. 팥빙수 팥이 직접 만드는 것 같아요. 많이 달지 않고 얼음 질감도 좋아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1894 사랑채의 시그니처 메뉴인 눈꽃팥빙수 |
황리단길의 소소밀밀이라는 그림책 서점도 추천해봅니다. 글작가 부인과 그림작가 남편의 부부가 운영하는 작고 아름다운 책방입니다. : )
황리단길 내에 있는 그림책 서점인 소소밀밀 |
믿고 보는 세계유산 경주 대릉원
대릉원은 신라시대의 고분군으로 약 23기의 고분들이 모여있습니다. 경주신라투어패스를 끊으면 저렴하게 경주 관광 명소들을 이용할 수 있는데요, 대릉원은 경주신라투어패스로 이용 가능한 곳 중 하나랍니다. 네이버 예매로 구입할 수 있어요.
황남대총은 경주에서 가장 큰 고분 중 하나입니다. 마치 낙타 등처럼 두 개의 고분이 붙어 있고 그 앞에 목련나무가 서 있는 풍경이 사계절 아름다워 사진작가들이 사랑하는 출사지이기도 합니다.
대릉원의 포토존인 황남대총 |
대릉원의 천마총은 내부를 볼 수 있는 유일한 고분으로 그 유명한 천마총 금관(국보 제188호)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니 잊지말고 꼭 둘러보세요.
아름다운 대릉원 전경 |
문화재에서 하룻밤 경주 도봉서당
경주 도봉서당은 원래 조선의 학자였던 황정의 학덕과 효행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되었는데, 전란과 긴 세월이 흐르면서 훼손되었다가 이후 황정의 후손들이 재건하여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되었다고 하네요. 경상북도 문화재 제 497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경주 도봉서당은 1개의 동을 통째로 빌려 숙박하기 때문에 프라이버시하고요, 여러 개의 동 중 도봉서당(강당)이 크기가 가장 큽니다. 예약할 때 잘 모르겠으면 그냥 큰 데 예약하세요. 저는 연어재에 묵었는데, 연어재도 크고 아늑해서 참 좋더라고요. 경주 숙박할 곳으로 추천합니다.
경주 숙소 추천 경주도봉서당 |
믿고 보는 세계유산 동궁과 월지
동궁과 월지는 신라 왕궁의 별궁 터로 왕자가 거처하는 동궁이자 나라의 경사가 있거나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연회를 베풀기도 했던 곳입니다. 예전에는 안압지로 불렸는데 발굴된 유물에서 월지라고 불렀다는 사실이 확인되어 지금은 동궁과 월지로 부릅니다. 경주신라투어패스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이고요, 세계유산이라 역시나 아름답더군요. 주차장은 동궁과 월지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동궁과 월지 |
아름다운 동궁과 월지 전경 |
놀라움의 연속 황룡사지 황룡사역사문화관
경주 황룡사지에는 황룡사와 황룡사 9층 목탑이 있었던 흔적이 남아있고, 황룡사역사문화관에는 황룡사 9층 목탑의 1/10 축소판이 있습니다. 경북신라투어패스로 입장할 수 있는 곳이고요. 시설도 깨끗하고 볼거리도 많아서 경주에 가면 꼭 가볼 만한 곳인 것 같습니다.
황룡사 9층 목탑의 1/10 축소판 |
경북 10대 여행지 경주 문무대왕릉
경주 문무대왕릉은 해중 왕릉으로 봉길리 앞바다에 있습니다. 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룬 문무왕은 자신이 용이 되어 왜구들을 막아 나라를 지키겠노라고 유언하였고 불교식으로 화장하여 유골은 동해의 대왕암에 모셔졌는데, 이런 해중 왕릉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고 하네요.
문무대왕릉으로 네비를 찍고 가면 아무것도 없는 한적한 시골 해안가로 안내를 하는데요, 여기가 아닌가 싶지만 거기가 맞습니다. 별다른 표지판이 없어요. 주차장은 문무대왕릉 주차장(봉길리 846-4)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요, 그냥 가까운 갓길 적당한 곳에 주차해도 됩니다. 저 멀리 바다 위에 떠 있는 작은 암초가 바로 문무대왕릉입니다.
봉길리 해안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대왕암은 사적 제 158호로 신라 문무왕릉으로 알려져 있다 |
경주신라투어패스로 갈 수 있는 곳이 더 많은데 시간이 맞지 않아 다 들르지 못해 아쉬웠어요. 경주신라투어패스에 나오는 리스트대로 코스를 짜는 것도 경주 여행을 알차게 즐길 수 있는 꿀팁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경주로 봄 나들이 떠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