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또란
낫또는 익힌 콩을 Bacillus subtilis natto균으로 발효시켜 만든 일본의 전통 식품으로 우리말로 띄운 콩을 뜻하는 納豆(납두)를 일본어로 발음한 것입니다. 영어로는 Nattō(액센트가 뒤에 있음)로 표시합니다.
낫또(A)와 Bacillus subtilis natto균(B) (출처=Int J Mol Sci.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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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또와 청국장은 사실 똑같은 음식입니다. 어릴 적 경상도에서는 청국장을 담북장이라고도 불렀는데 알고보니 충청도 방언이더군요. 청국장은 메주를 빻아 짚(고초)을 덮어 아랫목에서 일주일 정도 실이 날 때까지 발효시킨 후 먹는 속성장을 말하는데, 낫또는 고초균을 따로 배양하여 스타터로 접종하여 발효시키므로 잡균이 적어 냄새도 적고 그래서 생으로 먹을 수 있는 반면 청국장은 짚을 깔아 자연발효하기 떄문에 잡균으로 인한 냄새가 강한 편이고 주로 찌개로 끓여 먹는다는 차이가 있지요.
낫또 |
청국장은 반드시 끓여먹어야하기 때문에 좀 귀찮아서 저는 낫또를 더 즐겨먹게 되는 것 같아요. 낫또는 수분 59%, 단백질 16%, 지질 10%과 그 외 다양한 미량 원소와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식물성 에스트로겐(Phytoestrogen)의 대표적인 공급원이기도 하죠. 콩을 익히고 발효시키는 과정을 통해 영양소가 소화·흡수되기 쉬운 구조로 변화하여 영양가가 높아집니다.
검은콩 낫또 |
낫또는 끈적끈적한 점액질의 식감으로 인해 호불호가 갈리는 식품이기도 한데요, 이 점액질 성분은 γ- 폴리글루탐산(PGA)이 주성분으로 감칠맛을 내기 때문에 이 맛에 빠지면 출구가 없답니다.
낫또의 점액질은 감칠맛 성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
낫또의 끈적한 식감에 빠지면 출구가 없지요. ^^ |
낫또 샌드위치 만들기
나이 들어 생리통이 생겨서 최근들어 콩으로 만든 식품을 일부러 더 챙겨먹고 있는데요, 확실히 그 날의 컨디션이 달라지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콩으로 효과를 좀 봐서 앞으로도 꾸준히 챙겨먹으려고 합니다. 다양한 조리법으로 먹어야 질리지 않으니까 오늘은 낫또 샌드위치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사실 샌드위치는 단백질과 녹색채소를 넣어서 만들면 완전식품이라고 생각해요.
낫또는 브랜드별 맛 차이가 거의 없어 가격착한 제품을 주로 먹는데요, 보통 겨자소스가 들어있는데 곰곰 와사비 낫또는 와사비 소스가 들어있어 맛있더라고요. 곰곰 와사비 낫또, 식빵, 녹색채소, 땅콩버터, 슬라이스 치즈를 준비합니다.
곰곰 와사비 낫또 |
겨자소스와 간장소스가 들어있습니다. |
실을 충분히 활성화시켜야 목넘김이 부드럽고 맛도 좋아지는 것 같아요. 백번을 휘저으라는 말도 있는데 그건 좀 심한 것 같고 한 스무번 정도만 휘저어도 충분합니다. 어짜피 거품은 금방 꺼지거든요.
약 20회 정도 휘저어 점액질을 활성화시킵니다. |
땅콩버터와 낫또가 잘 어울리거든요. 식빵 한쪽 면에 땅콩버터를 바른 후 낫또를 올립니다. 콩알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치즈이불을 덮어주고요.
녹색채소를 샌드하여 낫또 샌드위치 완성 |
얼굴에 실이 붙는 게 좀 귀찮긴 하지만 수용성이라 물에 깨끗이 씻기고요, 실 성분은 히알루로산보다 2~3배의 보습효과가 있어 낫또 마스크 제품도 있다고 하니 배도 채우고 피부도 채우는 일석이조 효과가... 껄껄. 몸에 좋은 낫또 샌드위치 한번 만들어 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