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같은 숲 속을 거닐다
양평 서후리 숲은 양평에서도 굽이굽이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양평은 카페밖에 없나 싶어도 잘 찾아보면 서후리 숲처럼 숨은 보석과 같은 곳이 계속 나오는 것 같아요. 양평 산수유 마을도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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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가볼만한 곳 |
양평 서종면에 있는 서후리숲은 30만 평의 사유림 중 10만 평에 산책로를 조성하여 2014년 오픈한 곳입니다. 중부지방에 서식하는 모든 동식물과 계곡의 물고기들이 있고 그중 몇 종류의 나무는 군락을 지어 계절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7천 원이고, 영업시간은 오전 9:00 - 오후 18:00(입장마감 오후 5시), 수요일 휴무이나 수요일이 공휴일인 경우에는 정상영업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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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후리숲 |
삼색 버드나무라고도 불리는 화이트핑크셀릭스(White Pink Salix)가 서후리숲 초입에 많이 조성되어 있더라고요. 이 식물은 새로나는 잎이 핑크색을 띠는데 더 자라면 핑크색이 사라져서 초여름에만 핑크빛 물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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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핑크셀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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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에만 핑크빛 물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주차장은 크지 않은 편이지만 붐비지 않아 수월하게 주차했습니다. 주차요금은 무료예요.
숲 입구.
음식물 반입은 안되고 산나물이나 도토리를 채취하는것을 막기 위해 등산가방을 메고 가는 것도 금지되어 있습니다.
산책로 초입에 카페도 있습니다.
BTS도 다녀간 곳으로 입소문을 탄 듯 싶어요. 서후리숲은 사계절이 모두 아름다워 대기업 외 다수 드라마, 화보, CF 촬영장소로 많이 이용된다고 하네요.
산책로는 A코스와 B코스가 있고, A코스는 1시간 10분 정도 걸리고, B코스는 30분 정도 걸립니다. 저는 A코스를 사진 찍으며 천천히 걸었는데도 1시간 정도 걸리더라고요.
작은 연못에는 크고 작은 물고기가 많았습니다.
몇몇 구간은 햇볕이 들지만 위로 올라가면 대부분 나무그늘이 드리워져있어 시원합니다. 경사가 매우 완만해서 숲 바람 쐬면서 산책하기 좋아요. 심지어 유모차를 끌고 온 사람도 있었으니까 등산 아니고 산책로 맞습니다.
여름 야생화인 큰까치수염. 꽃 모양이 까치의 목덜미 흰 부분을 닮아서 큰까치수염 꽃이라고 부릅니다. 꽃말은 '잠든 별과 동심'
열심히 걸어서 코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들머리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부터 단풍나무숲이네요.
단풍나무 군락지.
지름길이 있고 완만한 길이 있는데, 저는 오른쪽의 완만한 길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작나무 숲 군락지가 나옵니다. 여기가 정상입니다. 서후리숲이 1999년부터 숲 개발을 시작했으니까 자작나무숲은 지금의 소유주가 심은 건 아니고 1980년경 조성계획에 의해 심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네요.
경치 한번 둘러본 후 하산했습니다.
나무그늘이 드리워져 있어서 시원하고 계곡에 작은 물고기가 많아서 물고기 잡으면서 물놀이 하기에도 좋습니다. 수건을 한 장 준비해 가서 산책 후에 계곡물에 발 담그고 잠시 쉬어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번 주말에는 양평 서후리숲에서 산새소리, 들꽃향기 가득한 숲 속을 거닐며 휴식같은 시간을 만끽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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