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 들이고 운동하기
치질 수술 후 동구가 아파서 거의 활동하지 않고 굴러다니다 보니 두 달 만에 살이 오동통하게 올랐습니다.
헬스장은 끊어놓으면 비 오면 가기 싫고 눈 오면 또 가기 싫고 시간이 안 맞으면 못 가고 그래서 생활비도 절약할 겸 홈트를 시작했답니다. 홈트는 돈 한 푼 안 들이고도 언제든 내가 원할 때 내 몸 컨디션에 맞는 만큼 운동할 수 있어 좋더라고요.
근성장을 위해서는 쇠질이 필수라고 하지만 솔직히 대회 나갈 것이 아니면 돈 들여 쇠맛까지 볼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돈도 돈이지만 그런 운동은 어차피 지속 가능하지가 않더라고요. 죽을 때까지 헬스장을 다닐 수도 없잖아요? 그래서 이참에 헬스장 기부천사 생활 청산했습니다.
입문용 요가매트 추천
홈트를 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요가 매트인데요, 사실 왕초보한테 좋은 요가매트는 필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처음에 무조건 싼 것으로 구입했어요. 그런데 싼 것은 싼 값을 하더군요. 빨래 건조대에 눌린 곳이 자국이 남아 복원이 안되고, 두께가 두꺼우면 베기는 것 없이 좋을 줄 알았는데 푹신하니까 무게중심을 잡기가 힘들더라고요. 이왕 사는 거 실컷 뛰어놀려고 너비가 큰 제품으로 골랐더니만 원룸에 맞지 않는 거대한 사이즈 때문에 수납해서 보관할 수가 없어서 항상 펴놓고 쓸 수밖에 없었고요. 게다가 타이어 냄새 같은 것이 너무 심해서 두통까지 정말 총체적 난국이었답니다.
값을 조금 더 치르더라도 오래 사용할 수 있는 품질과 휴대와 보관이 용이하도록 가볍고 컴펙트한 제품을 검색한 끝에 구입한 것이 바로 만두카 프로라이트입니다.
요가매트는 브랜드도 많고 두께와 너비도 엄청 다양해서 매트를 써본 적이 없는 왕초보라면 한 번만에 나에게 꼭 맞는 황금 매트를 찾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수십만 원짜리 요가매트도 있다는 걸 생각해보면 만두카 요가매트는 가격이 매우 합리적인 편인데요, 품질은 소문대로 가격 이상이었습니다.
만두카의 프로 시리즈에는 프로 매트, 프로라이트, 프로 트래블이 있는데요, 프로매트가 가장 유명합니다. 프로 매트가 탐나긴 했는데 휴대하긴 너무 무거울 것 같더라고요(3.17kg). 가격도 조금 부담스러웠고요.
만두카 프로라이트는 사이즈가 180 x 61cm에 두께 0.47cm에 무게 1.8kg인 제품입니다. 프로 트래블이 두께 0.25mm라 무게가 조금 더 가볍긴 한데 입문용으로는 너무 얇은 것보다 프로라이트 두께 정도가 무난하게 사용하기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노트북 정도의 무게라 여행 갈 때 들고 다녀도 부담이 적습니다.
두께가 0.47cm밖에 안돼서 베기지 않을까 했는데 밀도가 높아 단단한 느낌의 쿠션감이라 뼈가 베기지 않게 잘 받쳐주면서 무게중심 잡기도 좋아서 더 두꺼울 필요가 없겠더라고요. 너비도 적당해서 수련하기에도 충분하고 사용 후에 수납하기에도 딱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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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카 프로라이트 썬더 |
코가 예민해서 냄새가 조금만 강해도 두통이 오는 타입인데 일단 만두카 프로라이트는 새 제품임에도 폐타이어 냄새 같은 것이 없습니다. 섬유산업에 관한 유럽 환경인증기관으로부터 인체에 접촉해도 무해하다는 인증(OEKO-TEX certified, Product class 1)을 받아 생산되기 때문에 생산과정에서 독소를 배출하지 않고, 내구성이 좋아 거의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요. 그래서 쓰레기 배출을 줄일 수 있고 100% 라텍스 프리의 친환경 제품입니다.
만두카의 개구리 로고는 생물학적으로 가장 민감한 종 중 하나인데 친환경 정책을 스스로 리마인드 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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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카의 개구리 로고 |
만두카 요가매트의 표면은 밀폐형 셀 구조(Closed-cell construction)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습기, 땀, 먼지가 매트 표면으로 흡수되거나 세균 증식을 방지하고 세척도 용이해요. 저는 수련할 때마다 땀을 많이 흘리게되는데요, 사용 후 물수건으로만 쓱 닦아서 관리해도 불쾌한 냄새가 나지 않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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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카 밀폐기포 표면 |
만두카 프로라이트는 윗면과 아랫면의 무늬가 다른데요, 윗면의 무늬는 수련할 때 미끄러짐을 방지하는데 최적화되어 있고, 아랫면은 어떤 바닥면(카펫, 시멘트, 딱딱한 나무 바닥 등)에서도 미끄러지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육각형 무늬로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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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면(왼쪽)과 아랫면(오른쪽) |
깜짝 놀랐던 게 만두카 프로라이트는 눌려서 찌부가 되어도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복원이 되더라고요. 처음엔 찍힌 자국이 남아서 헉했는데 깨끗하게 복원되는 걸 보고 또 한 번 헉했네요.
가장 좋은 점은 평생 보증제라는 거예요. 내구성이 좋아 잘 닳지도 않지만 수련을 열심히 해서 만약에 닳아버렸다면 만두카에서 새 제품으로 교환해줍니다. 대박이죠? ^^ 평생 요가매트 새로 구입할 일이 없을 것 같네요.
만두카 프로라이트 길들이는 방법
만두카 프로라이트 요가매트는 처음 구입했을 때는 표면에 약간의 끈적임이 있습니다. 사용하다 보면 코팅이 벗겨져 끈적임은 서서히 없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만두카에서는 굵은소금(가는소금을 써도 되지만 닦기가 힘들어서 추천하지 않음)을 이용해서 길들여 쓰는 것을 추천하더라고요.
표면에 굵은소금을 골고루 뿌려 스펀지로 닦아내듯 문질러 준 후 이 상태로 햇볕에 24시간을 방치합니다. 그 후 젖은 수건으로 소금을 닦아 제거하고 마른 수건으로 한번 더 닦아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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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카 프로라이트 길들이기 |
그런데 저는 좀 번거롭게 느껴져서 설명서에 나오는 방법은 쓰지 않았고요, 그냥 열심히 수련하고 사용 후에 물수건으로 한번 닦아주고 그렇게 한 달정도 지나니 끈적임은 사라지고 손에 착 붙는 질감으로 잘 길들여졌습니다. 이건 마치 캠프라인 등산화가 미끄러짐없이 바위에 착착 붙는 듯한 느낌과 비슷해요. 미끄러짐이 1도 없어서 어떤 동작이라도 힘을 제대로 주어 수 있더라고요.
* 참고로 물에 담그거나 샤워기로 물을 뿌려 세탁하면 매트가 망가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만두카 프로라이트 보관방법
만두카 프로라이트 요가매트는 개구리 로고가 있는 윗면이 겉으로 보이도록 말아서 보관해야 펼쳤을 때 끝이 말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용하다 보니 복원력이 좋아서 어느 쪽으로 말아서 보관해도 말리는 현상은 없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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