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스톡사진 시작하기 (feat. 셔터스톡)

좋아하는 것을 하며 돈도 벌 수 있다니? 

사진을 많이 찍다보면 하드 드라이브에 처박아 두기엔 아까운 사진들이 종종 있다. 이런 사진들은 묵혀두기보다는 스톡 사진(Stock Photography)으로 판매하여 활용이 가능하다. 내가 좋아하는 걸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생각보다 많다.  

스톡 사진에는 Macrostock (고가의 독점 사진), Midstock, Microstock (저렴한 스톡 사진)으로 나누어지는데, Macrostock은 전속작가가 되어야 하고 경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반 비기너라면 대부분 마이크로 스톡으로 접근해야 한다. 스톡 사진 사이트는 국내외로 매우 많지만, 국내보다는 해외 사이트가 더 활성화되어 있어 수익을 올리기가 수월하며, 해외 사이트 중 대표적인 마이크로 스톡 사이트로는 셔터 스톡(www.shutterstock.com)이 있다.


스마트폰으로 스톡사진을 시작할 수 있을까

스톡사진 비기너이거나 무거운 전문 카메라보다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기를 즐기는 유저라면 고사양 카메라를 꼭 장만할 필요는 없다. 스마트폰 사진도 사양만 충족되면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단 셔터 스톡은 4.0 MP(메가픽셀) 이상의 JPEG 파일이 필요하다. 그런데 사진 속성에서 정보를 확인해보니 3.58MB로 뜬다. MP와 MB 단위가 다르네? 


MB(메가바이트)는 파일의 크기를 지칭하고,  MP(메가픽셀)은 해상도를 뜻한다. 디지털 이미지는 작은 픽셀(pixel, 화소)로 이루어져 있어 이미지의 해상도(MP)는 가로 픽셀 수 X 세로 픽셀 수의 값으로 정해지므로, 예를 들어 3,264 x 2,448 픽셀의 이미지는 7,990,272 픽셀, 즉 약 8.0 메가픽셀(메가=100만 화소를 뜻함)의 해상도를 갖으며  보통 카메라의 성능을 이야기할 때 이 카메라는 800만 화소의 카메라라고 말할 수 있다.  

보통 JPEG나 JPG 이미지는 RGB(Red, Green, Blue)의 3색 채널로 이루어져 있고, 각 채널은 빨강 8비트, 녹색 8비트, 파랑 8비트의 24비트로 이루어진다. 1픽셀은 R,G,B 3색의 정보를 동시에 보유하므로 24비트로 이루어져있고, 1Byte=8bit이므로 1픽셀=3바이트가 된다. 그러니까 셔터 스톡의 사양인 4.0MP의 해상도이면 파일크기는 4,000,000 픽셀 x 3 바이트= 12MB이상(압축하지 않았을 때)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3.58MB는 기준 미달이 된다. 하지만 아직 실망하긴 이르다. 보통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은 용량을 줄이기 위해 압축 과정을 거쳐 저장되기 때문에 이 정보로는 정확하게 판단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내 스마트폰의 카메라 설정에서 해상도(MP)를 확인할 수 있으니 머리 싸매며 고민하지 말자. 아래는 갤럭시 S8 모델의 카메라(9.0.01.77 ver.)의 해상도 정보다. 파일크기는 3.58MB 밖에 되지 않지만 해상도는 후면 12MP로 셔터 스톡 기준을 훨씬 상회한다. 플래그쉽 스마트폰이나 DSLR이 없어도 지금 당장 스톡사진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갤럭시 S8의 전면 카메라 사진 해상도(왼쪽)와 후면 카메라 사진 해상도(오른쪽)


셔터스톡 작가 등록하기

셔터 스톡은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트가 다르게 운영되는데, 작가 등록을 하려면 먼저 Shutterstock Contributor (www.submit.shutterstock.com)에서 기고자로 가입한다. 

그런 다음 계정 설정에서 지급 정보 > 지급 방법을 선택한다. 셔터스톡은 해외 사이트이기 때문에 수익을 송금받으려면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간 업체를 거쳐야 한다. 지급 방법에는 Payoneer, PayPal, Skrill의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Payoneer가 수수료가 가장 적다. Payoneer에 가입해서 계정을 연동시키면 기본 설정은 끝이다.  

그다음 사진을 업로드하여 승인이 되면 작가 등록이 완료된다. 콘텐츠 업로드에서 업로드할 파일을 끌어다 놓는다. 


그런 후 이미지 형식은 사진 선택, 용도는 에디토리얼로 선택한다. 사진의 용도는 상업 사진(커머셜)과 에디토리얼로 나누어지는데, 상업 사진은 구매자가 사용범위의 제한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사진을 말하며, 에디토리얼 사진은 상업적 사용이 제한되어 뉴스, 보도용으로 사용용도가 제한된 사진을 말한다. 보통 유명인 이미지, 동의를 구하지 않은 인물이 들어간 것, 상표명 등이 들어간 풍경 등 일반 작가가 찍는 대부분의 사진은 에디토리얼이 된다.  

에디토리얼 사진의 설명은 안내에 따라 "도시, 도/국가-월, 일, 년 : 설명"의 형식을 따라 영문으로 작성한다. 

예) Gyeongju-si, Gyeongsangbuk-do, South Korea - Aug. 02. 2020: Gyeongju Egg gimbap.  

그다음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사진 찍은 위치와 키워드를 작성하고 제출하면 끝! 이 때 내 사진이 검색이 잘 될 수 있도록 파일 이름과 설명, 키워드를 신경써서 작성해야 판매 가능성도 높아진다. 

제출하고 나면 제출이 완료되었다는 메시지가 뜨고, 

Contributor 홈에서 심사 진행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한두시간만에 승인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심사에 3-5일 정도 소요된다. 


스마트폰에서 바로 업로드하기

셔터 스톡은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올릴 수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앱도 있어서 PC 없이도 어디서든 촬영 후 바로 업로드가 가능하고 심사 진행 상황도 확인할 수 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Shutterstock Contributor를 검색해서 설치한 후 로그인하면 웹과 연동되고, 


승인되면 앱에서 알람으로 알려줘서 편리하다. 


보통 판매가 이루어지면 한 장에 250원 정도의 수익이 난다. 스톡 사진은 장기전이긴 하지만 자리가 잡히면 사진을 삭제하지 않는 이상은 계속해서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연금처럼 안정된 수익모델이 될 수 있다. 이번에는 테스트 삼아 원본을 그냥 올렸지만 상업사진은 판매가 목적이므로 후보정이 필수이다. 후보정을 할 수 있는 무료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다음 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