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구 가볼만한 곳 국내 이색여행지

강원도 양구 가볼 만한 곳 

강원도 양구는 북쪽으로 군사분계선(38선)이 지나가면서 북한과 인접해있고 국토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한반도의 배꼽이라고 불립니다. 최근 들어 강원도 양구가 이색 관광지로 핫해져서 궁금증을 못 이기고 다녀왔습니다. 

양구는 군내  모든 관광지가 매주 월요일(단,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정상 개관)과 1월 1일, 명절(설, 추석 오전)에 휴관하니 참고하고 출발하면 될 것 같아요. 강원도 양구는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안개가 잦고 기온이 낮으니 되도록 따뜻하게 입고 출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양구 가는 길

두타연  계곡

두타연은 민간인 출입통제선 북방에 위치하고 있어 50년간 출입이 통제되어 오다가 2004년에 이르러서야 개방되었습니다. 금강산에 가는 길목으로 금강산까지 32km에 불과하며 천혜의 비경을 지닌 국내 최대의 열목어 서식지이기도 하지요. 원시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DMZ 생태계의 보고로 청정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자연생태 관광지입니다.  

개방은 되었으나 군사시설 내에 있어 사전예약이 필요하며 전날 밤 11시 이전까지 양구 문화관광 홈페이지 통합 예약시스템에서 온라인으로 예약을 완료하면 됩니다. 출입시간은 10시, 11시, 13:30시, 14:30시로 하루 4회 출입이 가능하고 시간대별로 평일은 일반 50명, 주말은 100명까지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금방 예약이 마감되니 여유를 두고 미리 일정을 계획해야 할 것 같습니다.  

두타연은 군사시설 내에 있습니다.

제21 보병사단

금강산 가는길 안내소에서 접수하면 되는데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입장이 가능해요. 신분증을 깜빡했다면 신분증을 찍은 사진도 가능합니다. 예약된 인원이 변동되는 경우에는 출입이 불가하니 유의해야 하고요. 

두타연 금강산 가는길 안내소

입장료는 6천원인데 양구사랑 상품권 3천원권을 주니까 입장료는 3천 원이라고 봐도 되겠네요. 태그(위치추적 목걸이)를 받고 예약한 시간이 되면 이목적 초소로 이동하여 차량정검을 한 후 두타연 주차장까지 차량으로 이동합니다. 군인 분들이 트렁크도 확인하니 총 들고 가시면 아니되옵니다. ㅎ

양구사랑상품권
두타연 안내소에 있는 조형물

두타연은 강원평화지역 국가지질공원입니다.

두타연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조각공원과 양구 전투위령비가 있어요. 이곳은 6·25 전쟁 당시 전투가 있었던 곳입니다. 두타연은 격전 중에 희생된 사상자들이 쏟은 피로 붉게 물들었던 피의 능선과 백마고지와 더불어 한국전쟁의 대표적인 격전지였던 단장의 능선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백석산 전투지였던 두타연

두타연 양구전투위령비
두타연 조각공원
두타연 조각공원 내 소원종

출렁다리를 건너 지뢰 체험장으로 갑니다. 두타연 전 지역은 지뢰지대이기 때문에 지정 이외의 구역은 절대 출입하면 안 됩니다. 계곡물이 맑다고 입수하거나 해서도 안되고요. 미 이행시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두타연 출렁다리

두타연 출렁다리를 건너면 지뢰 체험장으로 이어집니다.

지뢰체험장

두타연 입구에 있는 두타연 소지섭 갤러리에서부터 두타연까지 총 51km로 구성된 트레킹 코스를 소지섭의 길이라고 하는 듯 싶습니다. 정확한 안내가 없어 확실치 않으나 소지섭의 길 안에 두타연이 포함되어 있는 것 같아요. 지뢰 체험장 안에 소지섭 손을 본뜬 조형물이 있거든요. 포토스폿입니다.

지뢰체험장 안의 소지섭 손 조형물

양구에는 산양이 살아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입니다. 고지대에 사는 동물로 이른 아침과 저녁에 활동하는데 운이 좋으면 산양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지뢰 체험장에서 산양과 마주쳤는데요, 갑자기 튀어나와서 우다다 순식간에 산으로 사라져 버렸어요. 털도 검은데 덩치도 크고 요란한 말발굽 소리에 움직임이 어찌나 빠른지 처음에 멧돼지인 줄 알고 머리털이 쭈뼛 서면서 그 자리에서 얼음이 되어버렸어요. 그런데 사라지고 나니까 아쉽고 사람 심리가 참.. 껄껄.

양구군 상징인 산양 (출처=양구군청)

두타연이라는 이름은 번뇌의 티끌을 떨어 없애고, 의식주에 탐착하지 않으며 청정하게 불도를 수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두타연은 그렇게 크지 않은 작은 연못이었어요. 두타연으로 떨어지는 작은 폭포 옆에 거대한 굴이 있는데요, 남쪽 보리암, 동쪽 홍련암, 서쪽 보문사와 함께 우리나라 4대 관음성지인 보덕굴입니다.

두타연과 보덕굴

두타사 옛터인 두타사지 보덕굴의 전설

두타연은 관람시간은 동절기(11월~2월) 9~16시까지이지만 오래 있을 수는 없어요. 저는 11시 예약을 하고 가서 해설사 안내를 듣고 11시 20분쯤 출발했는데 다음 관람 시간대인 1시 반 전에 내려와야 했습니다. 안 오면 바로 전화오거든요. ㅎ 11월~3월에는 비득안내소가 운영되지 않아 갈 수 없고 금강산 가는 길 포토존까지는 갈 수 있는데요,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가기는 어렵지않나 싶어요. 꼭 가실 분은 시간을 잘 체크하여 출발해야할 것 같습니다.


양구통일관 (제4땅굴, 을지전망대, 전쟁기념관)

양구통일관에서는 제4땅굴, 을지전망대, 전쟁기념관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이 곳도 두타연 계곡처럼 양구 안보관광지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해야 합니다. 입장료는 6천 원인데 을지전망대와 제4땅굴까지 포함된 가격이에요. 양구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이곳이 아닌가 하네요.

양구 통일관의 상징조형물인 유영호 작가의 그리팅맨(인사하는 사람) (출처=양구안보관광지)

1990년 3월에 발견된 제4땅굴은 땅굴 출입구에는 발견 당시 땅굴을 수색하던 중에 산화한 군견을 위로하는 충견비가 세워져 있고, 땅굴 내부에는 관람용 전동차가 운행되고 있어 다른 땅굴에 비해 매우 편리하게 관찰이 가능합니다. 

제4땅굴 (출처=양구군)

양구 지형을 펀치볼(Punch Bowl)이라고 부릅니다. 을지전망대에 올라서면 남쪽으로 오목한 화채그릇 비슷한 타원형 분지를 이루고 있는 펀치볼 지형을 한눈에 조망해볼 수 있지요. 날씨가 좋으면 금강산 비로봉과 4개의 봉우리(차일봉, 월출봉, 미륵봉, 일출봉) 등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을지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양구 펀치볼 지형 (출처=양구문화관광)


전주식당

전주식당은 방송을 많이 탄 양구맛집입니다. 손두부 전문점이예요. 저는 촌두부 전골을 주문했는데 라면 맛이 나는 것 같아요. 살짝 간간한 듯 했지만 집밥같은 느낌이라 맛있게 먹었습니다. 곰취 막걸리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양구는 곰취가 특산물이라 곰취 막걸리가 지역 막걸리인가 봅니다.

양구맛집 전주식당 촌두부전골
직접 두부를 만드는 집입니다.

파로호 한반도 섬 

양구군은 수질을 개선하고 생태계를 복원해 친환경 생태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파로호 상류 지역에 163만㎡ 규모의 국내최대 습지를 만들고 호수 가운데에는 한반도 모양의 섬을 만들었습니다. 호수 반대편 동수리 쪽에 위치한 한반도섬 전망대에서 전체적인 섬의 모습을 조망해볼 수 있다고 하네요. 

양구 한반도섬 (출처=양구문화관광)
파로호 인공습지 안내도

아직 공사중인 곳이 많아서 다 둘러볼 수는 없어서 이번에는 지리산하고 제주 한라산만 보고 왔는데요, 아마 지금쯤은 완공되어 한반도 일주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나무 데크 산책로가 잘 되어 있습니다.

파로호 한반도섬의 한반도 조형물
파로호의 아름다운 습지와 오리들

파로호 한반도섬

그래도 공기도 깨끗하고 너무 평화로운 분위기에 마음도 차분해지고 좋았습니다. 습지라 물살이 거의 없어서 고요한 수면이 거울처럼 풍경을 비추고 있는 모습이 그림처럼 아름답더라고요. 

아름다운 파로호

파로호 한반도섬은 현재 정비가 완료되어 한반도 일주가 가능합니다.


배꼽제빵소

양구 맛집인 배꼽제빵소에 들려 간식을 먹었습니다. 넓고 조용해서 아주 쾌적하게 쉴 수 있는 베이커리 카페예요. 고구마빵 하고 바질 치즈빵을 골랐는데 둘 다 맛있었습니다. 고구마빵 추천! 😉

양구맛집 배꼽제빵소

배꼽제빵소 고구마빵

강원도 양구는 한번 가볼만 한 것 같아요. 국내 이색 여행지로 추천합니다. : )

강원도 여행지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