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거가대교 유호 전망대
거가대교는 거제도와 부산을 이어주는 다리로 2010년에 개통되었습니다. 총길이 8.2km에 왕복 4차선 도로로 국내 최대 규모이며 특히 밤에 경치가 아름다워 야간 명소로 유명합니다. 유호 전망대에서 한눈에 야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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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 전망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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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9경 중 하나인 거가대교 |
2 근포땅굴
근포땅굴은 1941년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군이 포진지 용도로 굴착했던 곳으로 총 5개의 땅굴이 있습니다. 최근 땅굴 앞에서 찍은 사진이 SNS에 소개되면서 입소문을 타 지금은 유명한 관광명소가 되었습니다. 주차요금, 입장료가 없으니 부담없이 들르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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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포땅굴 입구 |
포토존과 화장실도 별도 시설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거제시에서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네요. 저는 땅굴보다 경치가 더 좋더라고요. 꼭 땅굴이 아니라도 가볍게 한번 들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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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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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포 땅굴 |

3 거제 해금강
거제 해금강은 대한민국 명승 제2호이며 아름다운 경관으로 바다의 금강산이라하여 해금강이라고 부릅니다. 거제 9경 중 하나로 거제도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이자 사진작가들이 사랑하는 출사지이기도 하지요.
거제 해금강은 앞쪽에서 보면 평범해 보이지만 섬을 반바퀴 돌아 십자동굴이 있는 쪽에서 보면 깍아지듯 가파르게 솟은 암벽이 장관을 이룹니다. 거제도에 간다면 꼭 한번 가봐야할 관광명소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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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에서 본 해금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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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강 십자동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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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강 십자동굴 |
거제도에는 특별한 향토음식이 없는 대신 보말을 넣어 만든 김밥집이 많더라고요. 저는 배말칼국수김밥이라는 가게에서 점심을 먹었는데요, 톳이 들어가서 식감도 좋고 슴슴하니 자극적이지 않고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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톳이 들어간 보말김밥은 간장을 찍어 먹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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톳이 토핑된 열무냉면 |
4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
거제도 도장포 마을에 있는 바람의 언덕은 원래 띠밭늘(볏과 식물인 띠가 덮인 언덕)로 불렸는데 2002년부터 바람의 언덕으로 바뀌어 불리고 있습니다. 언덕에서 바라보이는 경관이 고즈넉하면서도 아름다워 드라마, 영화, 예능 등 각종 매체의 단골 촬영지이기도 합니다. 찌는듯한 폭염 속에서도 이곳에서는 시원한 바람이 불더군요. 그래서 바람의 언덕인가 보다 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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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설치된 풍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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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9경 중 하나인 바람의 언덕 |
바람의 언덕에서 가까운 곳에 신선대가 있습니다(걸어갈 수 있는 거리는 절대 아니예요). 네비게이션에서 안내해주는 곳은 신선대 전망대이고요, 인생샷 나오는 신선대 포토스팟은 전망대에서 안보이고 길이 연결되어 있지도 않아요. 네비에 안 떠서 좀 헤맸는데 카페 바람의 언덕 주차장 옆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더군요. 해금강 유람선 타기 전에 바람의 언덕과 함께 코스로 둘러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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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신선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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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대 포토존은 카페 바람의 언덕 주차장 옆쪽으로 걸어 내려가면 나옵니다. |
5 외도 보타니아
외도 보타니아는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위치하여 주변 경관이 수려하고, 물이 많고 기후가 온난하여 1년 내내 꽃이 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드라마 겨울연가가 촬영되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여 지금은 배를 타고 들어가야하는 섬임에도 불구하고 연간 백만명이 방문하는 관광명소가 되었습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하는 한국인이 꼭 가봐야할 우수 관광지 100선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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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 보타니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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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열대성 식물들로 가득하여 경관이 무척 이국적이었습니다. |
한가지 팁을 알려드리자면 외도 보타니아는 해질녘이 특히 아름답거든요. 외도로 들어가는 유람선의 마지막 시간대의 표를 끊으면 보타니아와 한려해상의 아름다운 일몰까지 감상할 수 있답니다.
6 거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한국전쟁 당시 붙잡힌 포로들을 수용하기 위해 거제도에는 1951년부터 포로 수용소가 설치되었는데 이는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컸습니다. 종전이 되고 폐쇄되었으나 지금은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99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으며 관광사업의 일환으로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이 조성되어 운영중입니다. 유적공원을 다 관람하는데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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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9경 중 하나인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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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가 꽤 있어서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습니다. |
7 여차홍포해안비경
근포땅굴을 보고 나와 여차몽돌해수욕장 방면으로 해변을 따라 달리다보면 대병대도와 소병대도 등의 크고 작은 섬들과 해안 절벽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여차홍포해안비경 전망대가 있습니다. 가는 길이 비포장 도로라 많이 흔들리고 먼지도 많이 났지만 갈만한 가치가 충분한 곳이었습니다. 2층으로 된 전망대도 시설이 깔끔하게 잘 되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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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도 시설이 잘 되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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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9경 중 하나인 여차홍포해안비경 |
여차홍포해안비경을 보고 바람의 핫도그 본점으로 가는 길목에 다대다포항과 다포항을 있는 후릿개다리가 있어요. 물고기를 잡는데 쓰는 큰 그물을 후릿그물이라고 하는데, 후릿개는 후릿그물로 물고기를 잡는 갯가라는 의미입니다. 후릿개다리는 327m의 목조 해상 데크로 경치도 좋고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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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다포항 후릿개다리 |
거제도 바람의 핫도그는 여러 군데인데 본점이 맛있다고 하더군요. 핫도그를 튀긴 후 자르고 다시 구워 소스를 곁들여 나옵니다. 그냥 관광지맛? 😅 좀 딱딱했지만 나쁘지는 않았어요. 핫도그보다는 가게 뒷편에 조성된 노랑버덩이라는 작은 언덕이 예뻐서 한번 가볼만한 한 것 같네요. 이곳은 여름 수국이 필 무렵이 시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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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핫도그 본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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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핫도그 뒷편에 조성된 노랑버덩 |
8 매미성
거제도 매미성은 2003년 태풍 '매미'로 경작지를 잃은 농부 백순삼씨가 자연재해로부터 농작물을 지키기 위해 혼자서 쌓아 올린 벽입니다. 돌을 쌓고 시멘트로 메우기를 반복한 것이 지금의 성같은 모습이 되었는데 그 규모나 디자인이 설계도 한장 없이 혼자서 지은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더라고요. 사진 찍기 좋은 관광명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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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매미성 |
거제도는 모래대신 몽돌로 된 해안이 많아요. 파도가 몽돌을 쓸어내릴 때 나는 소리가 음악 소리인마냥 참 듣기가 좋기는 한데, 최근 무분별한 양식 허가로 거제도 해안이 많이 오염되어 냄새도 나고 더러워서 아쉬웠어요. 그런데 매미성 앞바다가 바로 몽돌 맛집이었습니다. 물살이 쎈 편이라 수질도 깨끗하고 몽돌소리도 ASMR로 감상할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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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돌맛집인 매미성 해변 |
매미성 근처에 주전부리할 곳이 꽤 있는데요, 저는 간식으로 미스터 옥슈슈에서 옥수수빵을 하나 사먹었는데 맛있더라고요. 매미성은 오감만족 풀코스였습니다. 거제도에 가면 빼먹지 말고 꼭 가봐야할 곳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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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성 옥수수빵 맛있어요. |
그래도 거제도까지 왔는데 몽돌해변을 제대로 느끼고 가겠다! 그렇다면 거제에서 가장 규모가 큰 몽돌해변인 농소몽돌해수욕장을 추천합니다. 총 2km의에 폭 40m의 규모로 해수욕장으로 쓰이고 있는만큼 몽돌크기가 작고 동글동글해서 맨발로 걸어도 발바닥이 아프지 않으니 몽돌소리를 감상하며 해안가를 산책해 보는 것도 괜찮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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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몽돌해변인 농소몽돌해수욕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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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소몽돌해수욕장의 몽돌들 |
9 공곶이와 내도
지형이 마치 궁둥이처럼 툭 튀어나왔다고하여 공곶이라 불리는 이곳은 한 부부가 산비탈에 밭을 일궈 꽃을 심고 가꿔서 봄이면 동백꽃과 수선화가 장관을 이룬다고 합니다. 예구마을에서 공곶이까지 가는 길은 살짝 경사가 있는 숲길이고요, 90% 나무그늘이라 시원해서 땀이 삭 식더라고요.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트래킹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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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곶이 가는길 |
공곶이와 내도가 거제 9경 중 하나인 것은 아마도 공곶이에서 바라보이는 내도의 모습이 아름답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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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곶이에서 바라본 내도 모습 (출처=거제관광문화) |
10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
이번 거제도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사실 어딜가든 케이블카 너무 많고 뻔하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다르더라고요. 시설도 본 중에 제일 크고 깔끔한데다 보이는 경관이 무려 한려해상 국립공원이니 말 다했지요. 해금강 유람선 티켓으로 20% 할인도 되니까 부담도 적고 주차도 무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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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파노라마 케이블카 |
사계 정류장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1.56km를 올라가면 윤슬 정류장에 도착하는데요, 이곳에서 노자산 정상까지 그리 멀지 않거든요. 시간을 여유롭게 계획하고 간다면 노자산 트래킹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거제도는 일몰이 어찌나 아름다운지요. 첫날은 비가 와서 그런가 했는데 두번째날은 맑은데도 노을이 너무나 붉고 아름다웠습니다. 한래해상 국립공원을 등지고 붉게 넘어가는 해를 바라보고 있으니 진짜 거제도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최고의 순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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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붉고 아름다웠던 거제도의 노을 |
거제도 파노라마 케이블카는 또 한번 방문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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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거제 맞습니다! |
요즘 거제도 한달살기 하는 분들 많으시더라고요. 거제도 다녀와보니 과연 그럴만한 매력이 있습니다. 눈길, 발길 닿는 곳마다 아름답고 짧은 일정에 다 못가본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이제 가을이니 날씨 좋을 때 로맨틱 거제로 한번 떠나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