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 빨대에 발암물질이?

스테인리스 제품의 초기세척

스테인리스 제품은 제조 공정 상 표면 마무리를 위한 압연공정 중 사용되는 압연용 오일과 탄화규소 등의 연마제 성분이 함유된 스텐 찌꺼기인 스크랩(Scrap) 이 제품 표면에 남게 되는데, 주방세제로 인한 일반적인 설거지로 잘 제거되지 않는다. 이 연마제 성분은 발암 추정 물질이므로 반드시 이를 제거해주는 초기 세척 과정을 거친 후 써야 하는데, 가정용 스테인리스 제품은 간단한 초기 세척 과정을 통해 연마제 성분을 제거할 수 있다.

최근에 스테인리스로 된 빨대를 하나 구입했다. 그런데 스텐 빨대처럼 형태가 조밀해 기계연마가 어려운 형태의 제품은 전해연마로 연마하기 때문에 초기 세척이 필요없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반면에 그래도 연마제가 나오니 사용 전 꼭 제거를 해야 한다는 사람도 있어서 어느 말이 맞는지 궁금해졌다. 

스텐 빨대


전해 연마란 

전해연마(Electolytc polishing)란 전기화학적 반응을 이용한 금속 연마법으로 전기화학 연마 또는 양극 연마라고도 부르며, 전기 도금의 역 조작 방법이라고 생각하면 간단하다. 

그 원리는 공작물(연마하려고 하는 대상)을 전극(Electorde)의 양극(Anode; 전류를 내보내는 쪽)으로 하여 적당한 전해액 속에서 전류를 통하게 할 때, 양극의 금속 표면에 미세하게 볼록한 부분에 전류가 집중하여 다른 표면에 비해 선택적으로 용해되는 성질을 이용한다. 이에 따라 금속표면을 거울면과 같이 매끄럽게 연마할 수 있다. 

전하연마의 도식도; 전해질(1) 속에 연마할 공작물(3)을 양극으로 하여 전류를 통하게 하면 공작물의 튀어나온 부위(5)에서부터 전자가 용출되어 표면의 요철이 매끄러워진다(6)


전극과 공작물을 접촉시키지 않고도 연마할 수 있기 때문에 기계적인 가공이 어려운 복잡한 형상, 고경도 난삭재(Difficult-to-Cut materials; 절삭가공이 어려운 소재)의 연마에 적합하다.

전해연마는 복잡한 모양의 제품에 응용할 수 있다. (출처=구글)

금속의 절삭 가공 과정에는 칼밥이라 불리는 버(Burr)가 어쩔 수 없이 생긴다. 전해 연마는 수 ㎛의 미세한 버도 연마가 가능하므로 금속 표면에 붙어 있는 불순물을 정밀하게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절삭 가공시 금속 표면에 생긴 버(Burr)(왼쪽 사진)와 전해연마로 디버링(Deburrig; 버를 제거하는 후처리 과정)한 후(오른쪽 사진). (출처=구글)

스테인리스 강의 경우 전해 연마 과정에서 합금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이 서로 다른 비율로 제거된다. 스테인리스 강의 철과 니켈 성분은 전해 연마 과정 중에 크롬보다 더 쉽게 추출되기 때문에, 금속 표면에 크롬을 풍부하게 남겨 부동태 피막(Passivity Layer)을 강화시킴으로써 스텐 제품의 내식성과 내 마모성을 강화시키는 효과도 있다. 



스텐 빨대도 초기세척 해야할까

요약해보면 스텐 제품에서 제거해야 할 연마제 성분이란 기계적 연마에 사용되는 압연용 오일과 탄화 규소 등을 말하는데, 스텐 빨대처럼 전해 연마를 하는 제품의 경우 애초에 압연용 오일이나 탄화규소를 사용하지 않는다. 게다가 전해 연마는 금속 표면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효과도 있다. 따라서 스텐 빨대는 퐁퐁으로 가볍게 씻어 바로 사용해도 OK라는 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