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으로 미니멀하게
한때는 책이 참 많았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읽으려고 샀다기보다는 그 책이 나의 책장에 꽂혀 있음으로써 나의 지적 수준을 표현해 주길 바랬던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이사할 때마다 이고지고 다니느라 고생 좀 했지요. 사실 나를 표현해주는 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이 아니라 나의 눈빛, 목소리, 사용하는 단어와 문장들, 태도에서 아우라처럼 자연스럽게 스며 나오는 것인데 말입니다.
미니멀 라이프를 하면서 가지고 있는 책을 중고로 모두 처분했고 지금은 종이책 대신 전자책(e-book)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종이책 만의 매력이 분명히 있지만 집안 한쪽 구석에 잔뜩 쌓아놓을 필요 없는 전자책의 홀가분함을 이길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전자책은 라디오처럼 들으면서 다른 일을 할 수도 있으니 편리합니다.
저는 교보문고 전자책이 책 종류가 가장 많아 선택했고 불편함없이 잘 사용하고 있는데요, 만약 맥북 유저라면 YES24 전자책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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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24에서 맥북용 전자책 앱을 지원합니다 |
아직까지는 종이책으로만 출간된 책도 꽤 있어요. 정말 읽고 싶은데 전자책으로 안 나오는 것들은 도서관에서 빌려봅니다. 요즘은 도서관에 책 소독기가 비치되어 있는 곳이 많아 도서관 책도 위생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요. 이렇게 하니 집에 책이 무겁게 쌓일 일도 없고 읽고 싶은 책도 다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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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책 소독기 |
나는 방안에서 책을 대출받는다
그런데 도서관에서 책 빌리러가는 게 오며 가며 시간도 들고 몇 권씩 들고 오느라(배낭 필수입니다) 힘들고 귀찮을 때가 있더라고요. 폭설이나 폭우가 쏟아진다거나 날씨가 너무 덥거나 추우면 솔직히 좀 힘듭니다. 집 밖은 위험해요. 만약 관악구 구민이라면 내 집 방 안에서 전자책으로 대출받고 바로 읽을 수 있답니다.
먼저 관악구통합도서관 홈페이지로 접속하여 상단에서 신청/참여 > 모바일 회원증 신청 > 신청 탭을 클릭하여 정회원 신청을 합니다. 정회원 신청은 구립 도서관에서 발급받는 카드 회원증과 동일한 효력을 지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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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통합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정회원 신청을 합니다. |
신청할 때에는 본인인증 및 거주지 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 앞/뒷면 이미지를 첨부해야 합니다. 사진과 주민번호 뒷자리는 가려서 보내야 하고요. 저처럼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그냥 덜렁 신청만 하면 대번에 빠꾸 먹습니다. ㅋㅋ 다시 신청하니 담당자분께서 빠르게 처리해 주시더라고요. 모바일 회원증이 발급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럼 책을 대출받으러 가볼까요? 관악구통합도서관 홈페이지의 이용안내 > 전자도서관 > 하단의 전자책 바로가기 버튼을 클릭하면 전자도서관 홈페이지로 연결됩니다.
여기에서 원하는 책을 검색한 후 대출하기를 클릭하면 즉시 대출됩니다.
대출한 책을 읽으려면 YES24 전자책 뷰어를 설치해야 합니다. 책 읽기 버튼을 클릭하면 YES24 뷰어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팝업창이 자동으로 뜨고 안내에 따라 설치하면 됩니다.
모바일에서는 관악구통합도서관 앱과 예스24 전자도서관 앱을 설치한 후 관악구통합도서관 앱에서 전자도서관을 클릭하여 들어가면 대출과 책 읽기가 바로 가능하답니다. 만약 내가 찾는 책이 없다면 관악 전자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희망도서 신청을 할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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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통합도서관 앱에서 전자도서관을 클릭하여 대출하고 책 읽기를 할 수 있습니다. |
책 읽기를 클릭해 보니 메모하기나 형광펜 하이라이트 줄긋기도 되고 다른 전자책 앱과 다를 게 없네요. 특히 오디오로 책 읽어주기 기능은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구립 도서관은 종이책만 대출하는 줄 알았는데 편한 세상이로군요. 전자책은 항상 새책인데다가 힘들게 짊어지고 다닐 필요도 없고 너무 편하고 좋습니다. 인제 책값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네요. 관악구 구민이라면 한번 이용해 보세요. 😊